파프리카에 밥+처리해야할 야채 넣어 후두룩찹찹 만드는 에프기 요리

🫑파프리카=벨페퍼🫑

마트에 그냥 시간때우러 들어갔다가
벨 페퍼 3개에 $3.99 하길래 낼름 집고
일주일간 딱 하나 썼더니…
나머지 두 개가 흐물흐물 직전이라 빨리 해치우려고
주 재료가 벨 페퍼인 요리를 만들었당

물가가 오지게 올라가지고
예전에는$2.5 - 3불이면 사던 게
요즘 $6기본인 것 같아서
$3.99면 일단 요리할 계획이 없어도 집어옴.

갠적으로 난 오렌지색 벨 페퍼가 젤 좋앙
종모양처럼 생겨서 벨 페퍼라 부르는데
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파프리카, 피망이라 하는 듯

파프리카 속을 다른 재료들로 채울건데
사실 소금간 한 밥만 채워도 맛있고
애매하게 남은 재료들을 총총 썰어 넣으면 된다
그래도 모짜 치즈는 필수🌝

나는 하얀 양송이버섯5개, 아보카도 반개 넣었고
현미랑 렌틸콩으로 지은
애매하게 한 그릇 남은 밥을 썼다
남은 가지도 넣을까 하다가 썰기 귀찮아서 패스…
이렇게 속 재료를 섞고

사워크림을 넣어도 좋고,
양념도 하고싶으면 해도 되는데
나는 내맘대로 마요네즈 조금, 간장 한 숟갈 넣었다
다이어트 중이라면 소금간만 해서
재료 본연의 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음식!!
어차피 치즈 올라가니까 맛있다ㅎㅎㅎ

속 안에 파마산 치즈를 넣거나
슈레드한 모짜 치즈를 같이 섞어주는 것도 방법인데
안에 치즈가 있으면 먹을 때 모양이 덜 흐트러진다
그런데 속을 생각보다 넘 많이 만들어서
나는 치즈는 위에만 올려줬당

페퍼랑 속의 버섯에서도 물이 나오니까
너무 촉촉해지면 썰어먹기 힘들기때문에ㅠ
구웠을 때 적당히 드라이해질 수 있도록
어느정도 고슬고슬함을 유지해 주는 게 좋다

이렇게 꾹꿀 눌러 채워준다
색깔이 무슨 간장게장 게껍질에 비빈 밥같다…
홀홀
고슬고슬하긴 개뿔…
아보카도땜에 좀 크리미한 느낌이 나버리지만
그냥 고

요렇게 내 에프기에는 벨 페퍼 두개 딱 맞다
일단 수분을 좀 빼기 위해 치즈는 안올렸다
이 상태로 180도에서 10분 구워줬다
치즈를 같이 올려 구우면 금방 타버린다

10분 구우면 그러면 요로코롬 겉면이 익는다
이 때 슈레드한 모짜치즈를 팡팡 얹는다

치즈가 녹고 살짝 그을릴 정도만 추가로 구워준다
계속 확인하면서 해서
200도에서 약 3분정도 구운 것 같다

딱 이정도로 그을려지면 적당하다
조금 더 구우면 금세 타버리니까
계속 확인하면서…😭

속이 매.우. 뜨거우니 꺼내서 3분정도는 식혀줘야
먹을때도 덜 흐트러진다
왜 자꾸 흐트러짐 얘기하냐면…
비주얼은 괜찮지만 온전한 모양으로 먹기는
쉽지 않은 요리다ㅎㅎ

뭐든지 내 맘대로 되지는 않는다구…
먹는 것만은 내 맴대로 하고싶은데 말이여..

통후추 팡팡 뿌리고!!
아보카도가 들어가니 보드랍고 엄청 맛있다
잘 구워져서 파프리카 특유의 냄새도 안 나고…

가운데쯤 먹을 때는 모양유지가 어려웠지만
겉쪽은 먹기 쉽다
취향에 따라 그냥 수저로 파먹고
벨 페퍼 부분은 나중에 먹어도 괜찮겠지만
또 조화롭게 먹어야 제 맛이 나니까
최대한 흐트러지지 않게
스테이크 나이프로 열심히 썰어먹어봄

라이언씨는 맛있었는지 양이 모자랐는지
한 두개는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ㅋㅋㅋㅋ
담엔 넉넉하게 사서 더 만들어줄게…